중소기업, 대미·대일 수출전망 '긍정'…수출국 다변화는 숙제

입력 2023-05-18 19:23   수정 2023-05-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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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가 수출 현황을 파악하고 수출 경쟁력 개선 및 확대를 위한 조사보고서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주요 10개국(중국·미국·베트남·일본·러시아연방·인도·홍콩·대만·인도네시아·멕시코)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6개사 대상의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 및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중소기업 수출실태, 수출실적의 감소 원인, 수출 경쟁력 수준, 수출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미국 수출에 힘쓰는 중소기업이 많았고 미·일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다수였다.

응답 업체 중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28.8%로 가장 높았다. 그외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 러시아(7.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43.3%)이라는 응답이 ‘부정’(29.9%) 응답에 비해 13.4%p 높게 나타났다.

3대 주요 수출국 중 미국과 일본에서의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각각 43.4%, 44.6%로 부정적이라는 응답(각각 30.9%, 29.5%)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전망은 ‘부정적’(38.4%)이 ‘긍정’(35.4%) 응답을 다소 웃돌았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올해 주력 시장에서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확대 전략으로는 △‘신규바이어 발굴’(55.0%) △‘품질경쟁력 제고’(20.8%) △‘가격경쟁력 제고’(15.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해외 수출 시 가격보다는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쟁사 대비 제품 경쟁력 수준에 대해 품질경쟁력이 외국 대비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84.8%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보는 응답은 52.3%였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이 적은 수출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규모가 작을수록 수출국 다변화에 실패하고 있음도 드러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주로 ‘5개 미만’(41.8%)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초보 수출기업(종사자수 10명 미만, 업력 5년 미만 등)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중소기업(90.2%)이 신규 수출국 발굴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유럽’으로의 신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수요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10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수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신규 바이어 발굴, 품질경쟁력 제고 등으로 중소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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