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주총, 머스크 승계 문제 최대 관심

입력 2023-05-16 22:17   수정 2023-05-16 22:1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17일 오전 5시)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총에서 최대 관심사는 CEO인 일론 머스크의 후계자 문제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 트위터의 CEO로 전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인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한 후 테슬라에서 제품과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최근 새로 시작한 AI스타트업인 X닷AI에서 머스크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는 ‘핵심인물리스크’에 대한 주주제안이 표결에 오를 예정이다. 이 제안은 테슬라에서 머스크의 후계자가 될 경영자 후보를 선정하고 승계 프로세스를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계자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자크 커크혼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이사인 제임스 머독은 지난 11월 법원에서 머스크가 테슬라를 이끌 후계자로 누군가를 지목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또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 (최고기술책임자)인 JB스트로벨이 이사회 멤버로 지명될 예정이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경영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스트로벨 역시 머스크의 후계자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결권 자문 회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스트로벨의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테슬라 주주들에게 그의 이사 임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스트로벨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료 회사인 레드우드 머티어리얼의 CEO이다.

또 다른 안건으로는 머스크와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의 재선도 있다.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덴홀름의 재선에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지난 해 머스크와 머스크의 형제인 킴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부적절하게 대출 담보로 사용했을 때 이사회가 자동 거수기 역할만 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테슬라의 수요에 대한 언급과 신제품 라인업에 대한 세부 정보이다.

머스크는 4월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후 테슬라가 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 전망과 전기차(EV) 경쟁 심화속에서도 수요에 대한 전망이 언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4만달러의 엔트리급 모델 가격보다 최소 1만달러 이상 저렴한 전기 자동자가 언제쯤 출시될 지 세부 정보도 기다리고 있다. 반값 차 이외에 오래된 모델에 대한 페이스리프트나 대대적인 차량 모델 혁신에 대한 정보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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