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언어 능력이나 시각, 청각, 인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운영체제 iOS 17에는 이용자의 목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내주는 '개인 음성'(Personal Voice) 기능이 적용된다. 이용자가 15분 분량의 오디오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녹음하면 기기가 이용자 목소리와 같은 합성 음성을 생성해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자신의 목소리로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 "오늘 날씨는?" 등 자주 사용하는 말을 저장해두면 기기가 이용자 대신 말을 해주는 '라이브 스피치'(Live Speech) 기능도 지원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포인트 앤 스피크'(Point and Speak)는 사용자가 가리킨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으로, 시각 장애가 있거나 시력이 저하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어시스티브 액세스'(Assistive Access)는 인지 장애가 있는 이용자가 기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한다. 예컨대, 스마트폰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몇 개의 앱만 중앙에 배치하고, 각 앱은 큰 아이콘을 배치해 쉽게 볼 수 있다.
이밖에 오는 18일부터 국내 애플스토어에서 수화 통역 서비스인 '사인타임(SignTime)'이 지원된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만 가능했으나 앞으로 한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팀 쿡 CEO는 "애플은 항상 최고의 기술은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믿어 왔다"며 "오늘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소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 접근성을 높여온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한 놀라운 새 기능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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