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5: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년만에 돈을 빌려주는 대주(貸主)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선순위 채권이나 하이일드 채권 투자 대비해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줄 것입니다."
타스 하산 디어패스캐피탈 투자 총괄은 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내 중소형 규모의 다이렉트렌딩(직접대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이렉트렌딩은 펀드를 통해 기업들에 대출을 해주는 투자 전략이다.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다. 사모펀드(PEF)들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때 인수금융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2021년 펀드의 기업 대출도 허용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다이렉트렌딩 투자 범위가 넓어졌다.
하산 투자총괄은 "사모대출 시장이 은행권을 대신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최근 중소형 은행들의 위기가 확대되면서 펀드를 통한 다이렉트렌딩의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수익률에 있어서도 다이렉트렌딩이 긴축 시기에 다른 투자 상품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1억2500만달러 이하의 중소형 다이렉트렌딩이 효과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은행 공동 대출(broadly Syndicated loan)이나 하이일드채권 대비 회수율은 높고 손실률은 낮다고 평가했다.
하산 투자총괄은 "중소형 다이렉트렌딩의 경우 회수율은 73.8%인데 비해 연간 손실률은 1.1%에 불과하다"며 "공통 은행 대출이나 하이일드 채권 대비 훨씬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서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변동 금리 수익률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PEF들이 역대급 펀드 잔고를 통해 M&A에 나서기 때문에 인수금융 등을 통한 투자 기회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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