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5: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호주 펀드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히란 워니가세라카라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3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는 호주 연기금이 소유한 자산 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1430억달러의 위탁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대다수 선진국과 달리 호주와 뉴질랜드의 인구가 증가세라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종식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이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3년마다 새로운 중소도시를 만들어야 할 수준”라며 “이 때문에 중기 성장률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참여율도 높은 편이다. 호주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를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투자친화적인 과세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배경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타격을 입은 업종들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남겼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꼽혔다. 그는 “호주 건설 시장은 원자재값 인상 등을 주택 구입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원자재값 인상 부담으로 중소 건설사들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도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은 데다 재택 근무의 비중이 높은 근무 문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호주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급 물량도 늘어난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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