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금리 향방 놓고 쪼개진 Fed…"인상" vs "동결"

입력 2023-05-17 17:56   수정 2023-05-18 01:57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놓고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상반된 의견을 쏟아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와 바킨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없다.

반면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결정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도 플로리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좀 더 천천히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에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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