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억원은 있어야 '상위 1%' 부자인 나라는

입력 2023-05-17 17:56   수정 2023-05-18 01:57

‘자산 상위 1%’의 기준이 1240만달러(약 166억원)인 나라가 있다. 내로라하는 억만장자들을 주민으로 둔 지중해의 작은 도시국가인 모나코공국이다.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는 16일(현지시간) 발행한 ‘2023 자산 보고서’에서 25개 국가의 순자산 상위 1% 진입 기준을 공개했다. 모나코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스위스와 3위 호주의 상위 1% 기준 금액은 각각 660만달러(약 88억원)와 550만달러(약 73억원)였다. 모나코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상위 1%의 최소 기준은 510만달러로 집계됐다.

모나코는 소득세와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아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부호가 몰리는 곳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을 펼치는 영국 갑부 짐 래트클리프, 미국 ‘약국왕’인 스테파노 페시나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 회장 같은 억만장자가 모나코 시민이다. 2021년 모나코의 상위 1% 진입 기준은 790만달러였다. 2년 만에 57%가량 높아진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등이었다. 싱가포르의 순자산 상위 1% 진입 기준은 350만달러(약 47억원)로 홍콩(340만달러)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이번 조사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동에서는 두바이를 품은 아랍에미리트(UAE)가 16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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