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온 박성태 전 전략부문장(사진)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문장은 최근 국민연금에 사표를 내고 장기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장기 휴가 중인 것은 맞다”며 “사표 제출 여부는 개인의 일신 관련 사안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9년 기금본부 설립 때 입사해 25년 가까이 근속한 박 부문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인사 때 뉴욕사무소장으로 배치되며 퇴사를 고심해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해외 사무소장은 실장을 달기 전 거치는 자리로 인식된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사무소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당시 기금본부 2인자인 박성태 부문장을 뉴욕사무소장으로 보내 미주 지역 투자를 맡겼다. 전략부문장 후임으로는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임명됐다.
뉴욕사무소장 임명 당시만 해도 “후배들을 위해 자원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 기금본부 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 전 부문장은 신임 CIO로 거론됐을 만큼 기금본부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미국에 가는 것보다 한국에 남길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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