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8: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성장동력을 갖춘 동시에 사모대출 기관 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에릭 비몬 아레스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전략책임자(사진)는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내 사모대출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레스아시아는 아레스자산운용의 아시아 법인이다. 1997년 설립된 아레스자산운용은 3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아레스아시아는 신용, 프라이빗 에쿼티, 부동산, 세컨더리(재간접) 등 4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비몬 COO는 “아시아는 꾸준한 양적 성장을 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런데도 은행이 전통적 대출 업무만 다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커버하지 못해 많은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용되는 사모대출 규모가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도 아시아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을 꼽혔다. 아시아에선 825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이 운용되고 있지만 북미 지역에선 8858억 달러, 유럽에선 2716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이 운용되고 있다.
비몬 COO는 아시아에서 사모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다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아시아에선 거래 상대방과 오랜 신뢰 관계를 다져야 딜 소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현지화 팀을 운용해 딜 소싱을 해낼 수 있다면 경쟁이 치열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독자적인 딜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대출 수익률뿐 아니라 지분 등을 취득하는 등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봤다.
비몬 COO는 “미국과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선 개인들이 펀딩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요인에 대한 리스크관리 역량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흔히 아시아에선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상당한 투자자 보호 체제가 갖춰져 있어서 제대로 된 접근만 할 수 있다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융당국의 규제와 라이선스, 세금 등 아시아의 투자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몬 COO는 “아시아는 펀더멘탈이나 금리 등을 봤을 때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아시아 국가마다 상이한 경제환경을 가진 만큼 상황에 따라 수익률 눈높이를 달리해 다양한 투자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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