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의 '최측근'이라 평가받는 강철원 서울시 민생소통특보(사진)가 새로운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됐다.
서울시는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신환 정무부시장 후임으로 강 특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특보는 2000년, 오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그를 보필해왔다. 오 시장 첫 임기 때(2006~2011년) 홍보기획관을 거쳐 정무조정실장으로 일했고,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오 시장이 사퇴할 때 서울시를 함께 떠났다.
2021년 오 시장이 서울시 사령탑으로 돌아오면서 강 특보도 10년 만에 미래전략특별보좌관으로 복귀했다. '미래전략특보'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당시 오 시장이 새롭게 만든 1급 고위직 자리다. 강 특보는 작년 지방선거에선 캠프 대변인으로 오 시장을 도왔다. 같은 해 7월부턴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를 맡았다.
정무부시장은 대통령실과 당, 중앙정부, 그리고 서울시의회 간 소통을 조율하는 자리다.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 지방 공무원이다.
일각에선 인허가 비리와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강 특보를 내정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 특보는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던 2008년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측으로부터 금품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전임 오 정무 부시장은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19일 사퇴한다. 부시장으로 임명된 지 9달 만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가 유력하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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