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니소프트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도현 대표(31)가 2019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지니소프트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을 IT 기술로 만들어주는 기업”이라며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사람들의 상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니소프트는 VR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광주광역시는 VR 특화 산업 도시”라며 “VR 기기 도입이 활발해지던 시기 콘텐츠가 그만큼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VR 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니소프트는 K팝을 중심으로 한 리듬 게임 ‘댄싱 애로우’를 개발했으며 최근 조선 시대의 자료와 지형을 참고해 만든 ‘조선좀비디펜스’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조선좀비디펜스는 조선 8도를 배경으로 시대적 고증을 통해 장소, 소품, 배경 등을 그대로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줍니다.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한국인에게는 그 시대의 감성을, 외국인에게는 낯선 동양의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해 관련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니소프트의 강점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지니소프는 게임을 제작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VR 콘텐츠의 문제점 중 하나인 어지럼증을 해결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지니소프트의 장점입니다.”
지니소프트가 개발한 조선좀비디펜스는 중국의 넷플릭스인 `IQIY` 플랫폼, 게임마켓 ‘steam’ , Meta 플랫폼 등에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국내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판로개척을 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프라인 홍보와 더불어 SNS 콘텐츠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3살 때부터 웹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창업은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작됐습니다. 대학생 시절 첫 창업 때는 개발자로의 역량만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조금씩 사업을 확장한 것이 지니소프트 설립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니소프트는 3개 지역 게임회사가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혼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기 때문에 지금의 지니소프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회사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더 열심히 잘해서 좋은 소식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김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고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창업을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니소프트는 현재 김 대표를 포함해 2명의 이사와 3명의 팀장 그리고 38명의 청년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니소프트는 유능한 개발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지니소프트가 가진 최고의 강점입니다. 젊고 유능한 개발자들이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제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남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니소프트는 지난해 지오모네다와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250억원을 투자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5년까지 광주 지역에서 글로벌로 뻗어가는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니소프트는 지난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2019년 1월
주요사업 : 실감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성과 : 타이페이게임쇼 2023 참여, 지스타 2022 참여, 유튜브 실시간 조회 8위 (조회수 19만), 중국 아이치이 플랫폼 서비스 런칭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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