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당첨자가 쏟아져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로또가 국민 참관 방송을 예고했다.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6/45' 측은 오는 26일까지 추첨 방송 방청객을 모집한다고 밝히면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추첨 방송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 공무원 입회하에 방송관계자와 동행복권 관계자가 함께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추첨 방송의 참관(방청)은 추첨 방송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추첨 방송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됨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은 오는 6월 10일 진행된다. 로또 추첨 방송뿐 아니라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가제) 토크쇼 방청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지난 6개월 동안 로또·연금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신청자 중 150여명을 추첨한다. 당첨자에게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개별 문자 고지한다. 오후 3시 20분에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결집해 밤 8시 50분께 방청까지 마무리되는 일정인데, 저녁 식사는 MBC에서 제공한다.
제작진은 방청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촬영 등의 양해를 당부하며 "MBC 복권방송 유튜브 채널 '알아볼 권리' 제작진의 참관인 소감 관련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참관이 이뤄지는 로또 공개방송은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는 2등 당첨이 664건이나 쏟아지고, 이 가운데 103건이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 나오자 불거진 '조작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참관을 원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