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만난 김동연…함께 6·25 가평전투 캐나다軍 추모

입력 2023-05-18 13:42   수정 2023-05-18 13:45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18일 만나 6·25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 숲길 조성 기념행사에서 트뤼도 총리와 함께 전투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재임 시 트뤼도 총리와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인연이 있다.

김 지사는 헌화를 마친 후 “6·25전쟁 당시 가장 의미 있는 전투로 기록된 이곳 가평 전투지에 방문하신 첫 번째 캐나다 총리”라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제가 마지막은 아니길 바란다”라며 간단히 답하고 김 지사와 협력관계 강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대에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군 등으로 구성된 영연방 제27여단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중국군을 막아낸 전투다. 캐나다군의 가평 677고지 사수는 6·25 전쟁의 전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캐나다 전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적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기간 2만7000여 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가평고지에 배치된 450여 명의 캐나다군은 6000여 명에 이르는 중국군에 포위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중국군을 격퇴하기 위해 아군에게 자신들의 진지 인근에 폭격을 퍼부어 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로 용감히 싸웠다.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캐나다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 연대 2대대는 한국전 발발 이후 급하게 구성돼 파병된 부대로, 많은 부대원이 아직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였다. 캐나다 젊은이들의 용맹한 전투는 당시 어려웠던 전세를 돌리고 서울을 지켜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가평전투지숲길은 가평전투에 참전한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지나며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는 5.3㎞ 길이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총 4개의 고지가 있는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산책로 종점인 677고지에는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됐다.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자는 뜻으로 캐나다가 기증한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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