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신호위반 후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씨(77)가 몰던 승용차가 맞은편 인도를 덮쳤다.
인도를 덮친 차량은 길을 걷던 B양(13)과 C양(16)을 치었고, 이 사고로 중학생 B양은 사망했다. 고등학생 C양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의 승용차는 학생들을 덮친 뒤에도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신호위반을 한 뒤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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