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순수 전기차로 내년 한국 출시"

입력 2023-05-19 09:53   수정 2023-05-19 09:54


재규어랜드로버가 올 연말부터 대표 차량인 '레인지로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배터리 충전도 하고, 내연기관도 사용할 수 있는 차)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국내에서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인다. 내년에는 레인지로버 순수 전기차 판매도 시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을 찾은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Chief Commercial Officer)는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우선 올해 말 국내에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의 PHEV 모델을 출시한다.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 모터, 38.2kWh 배터리가 결합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PHEV 모델은 100km 이상(유럽 WLTP 기준) 탄소 배출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50kW DC 급속 충전을 통해 1시간 이내에 배터리를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내년에는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디펜더와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SUV인 레인지로버가 국내에 순수 전기차로 들어오면 럭셔리 대형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레인지로버는 가솔린과 디젤 합쳐 월 평균 250대 판매되면서 랜드로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레인지로버는 P530 가솔린 기본 모델이 2억600만원, D350 디젤 기본 모델이 1억8600만원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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