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 속도가 빠른 데다 기술도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입니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은 우수한 한국의 기업·전문가들에 최적화된 상품입니다."
제임스 노팅엄 HP 어드밴스드 컴퓨팅솔루션 사장(사진)은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워크스테이션은 데이터 과학자, 의료 데이터 분석가,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 종사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도 밀어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크스테이션은 특수한 분야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 컴퓨터다. 겉으로 보면 기존 PC·노트북과 차이가 없지만, 고화질 영상편집과 디자인, 설계 연산 작업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워크스테이션 판매량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씩 늘고 있다. HP는 2008년부터 한국 워크스테이션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팅엄 사장은 HP의 글로벌 워크스테이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며 "워크스테이션은 데이터 분석 결과물을 빠르게 도출하려는 욕구를 충족해준다"고 말했다.노팅엄 사장은 "창작자들이 PC 성능을 압도하는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해 영화·게임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의료·보건업계 종사자들은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치료제 개발 속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팅엄 사장은 HP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HP는 해양폐기물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워크스테이션 등 제품의 소재로 쓰고 있다"며 "직원들의 처우·인권을 높이고 지역사회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팅엄 사장은 2017~2019년 HP 프린팅 코리아 대표로 한국에서 근무한 '친한파'다. 그는 외국인 투자금을 유치해 국내에서 1600명의 고용을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2019년 외국기업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40년 동안 한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한 밑바탕은 우수한 인적 자산이 덕분"이라며 "인재와 세계서 가장 혁신적 기업들이 포진한 한국은 HP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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