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식탁에 후쿠시마산 사케 등이 올랐다고 일본 외무성이 21일 밝혔다.
전날 오후 9시부터 130분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그랜드프린스호텔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친교 만찬에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술과 음식도 나왔다.
이 행사에는 G7 의장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8개 초청국 정상,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과 그들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만찬 메뉴를 보면 행사가 열리는 히로시마산 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현·미야기현·이와테현의 술과 음식도 제공됐다.
만찬에 사용된 술 가운데는 후쿠시마현에 있는 사케 회사 마쓰자키 슈조가 제조한 사케가 있다. 마쓰자키 슈조는 1892년 설립됐으며 현지 쌀과 물을 사용해 사케를 만든다고 홈페이지에서 광고하고 있다.
또 후식과 차도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것들이 포함됐다.
앞서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G7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 관계자들이 머무는) 국제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현의 사케와 가공식품이 제공된다고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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