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월 1~20일 수출 16.1% 감소…무역적자 43억400만달러

입력 2023-05-22 09:10   수정 2023-05-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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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면서 7개월 넘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300억달러에 육박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작년 5월 1~20일 조업일수가 15일, 올해가 14.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13.2% 감소(25억8000만달러→22억4000만달러)했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감소한 사례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5.5%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 석유제품(-33%), 무선통신기기(-0.8%), 정밀기기(-20.9%)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감소. 반면 승용차(54.7%)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15.7%) 일본(-13.9%), 미국(-2%), 유럽연합(EU·-1.1%) 등으로의 수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7억달러로 15.3% 줄었다. 원유(-21.2%), 반도체(-15.4%), 가스(-14.3%) 등이 감소하고, 기계류(17.4%) 승용차(1.4%)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EU(5.4%), 말레이시아(34.5%)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중국(-15.7%), 미국(-17.7%), 호주(-33.4%)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3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47억1500만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월간 적자 규모는 26억2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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