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약, 동물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제놀루션이 인천 송도에 분자진단 전문 연구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그린바이오와 분자진단 사업(레드바이오)을 각각 서울 마곡과 인천 송도에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놀루션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2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통해 분자진단 전문기지를 짓는다고 22일 발표했다. 용지 면적은 6542㎡(약 1970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핵산 추출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그린바이오뿐만 아니라 레드바이오로 사업확장을 하는 단계”라며 “샘플 투입부터 유전자증폭(PCR) 준비까지 자동화한 전자동 분자진단 장비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놀루션은 90분 안에 192개 검체를 처리하는 전자동 분자진단 장비 ‘Geno-Xtreme’를 자체개발했다. 최소한의 수작업으로 오염을 방지하고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장비는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임상화학회(AACC)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뿐 아니라 독감, 식중독, 자궁경부암 등 바이러스성 질환도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 시약도 개발완료한 상태”라며 “반려동물이나 가축전염병 진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 제2사옥에 협력사 입주를 통해 생산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NGS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회사 관계자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제놀루션은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승인 여부는 내년 상반기 나올 전망이다. 품목허가 이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 및 글로벌 양봉시장까지 치료제가 확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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