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씨(56)가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011년 8월 최초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 12년 만에 재시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신씨는 전날 오후 8시께 대전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당직을 서던 교도소 직원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순찰하던 직원이 신씨를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극단 선택 시도의 이유 등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다.
신씨는 1989년 3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약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치사죄)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하던 신씨는 복역 8년째였던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 통풍구 철망을 뜯고 탈옥해 2년 반 동안 도주극을 벌인 끝에 1999년 7월 다시 검거됐다.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개설되고, 검거 당시 신씨가 입었던 옷이 화제가 되는 등 '신창원 신드롬'이 일어나기도 했다.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신씨는 경북 북부교도소 수감 중이던 2011년 8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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