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목표 관광객은 5만3000명이다.
사우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동 관광산업의 중심지를 구상 중이다. 리야드, 지다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처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알하산 알다바그 대표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건 사우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증 요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관광산업이 사우디 다양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올수록 다양한 문화가 유입될 것이고, 이것이 사우디의 예술 과학 문학 교육 등을 더 번성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사우디 관광의 장점으로 ‘안전’을 꼽았다. “(흔히 중동에서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오해가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매우 존중받는 존재”라며 “관광객이 혼자 밤에 돌아다녀도 어떤 위협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관광 중심지가 되기 위해 사우디는 한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하산 알다바그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50만 명이 넘는 한국인 여행객이 중동을 방문했는데 대부분 UAE 요르단 등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인이 사우디를 방문하기 위해선 전자비자(e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사우디 국영항공사 사우디아항공으로 리야드나 지다행 항공편에 탑승하면 96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사우디에서 스톱오버(중간체류)할 경우엔 1박 무료 숙박권도 제공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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