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명감을 안고 반세기 이상을 지역사회와 함께한 부산은행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웃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지역 경제위기 극복 방안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된 ‘지역 CEO 소통 간담회’ 이후 지역 상생 방안 가운데 하나로 지난 1월 ‘지역 상생 유동성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상생 유동성 신속 지원 심사협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5년 이상 여신거래를 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요건 심사 후 총 5000억원, 기업당 최대 10억원 이내로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총 1조 7000여 억원 규모의 ‘따뜻한 금융지원’도 시행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따뜻한 금융지원’의 첫 시작으로 금융소비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현재 판매 중인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최대 1.0%P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 최대 0.80%P △전세자금 대출 최대 0.85%P △신용대출 최대 0.60%P를 낮췄다.
이어 지난 4월 부산은행은 전세대출 및 신용대출 이용 고객 중 신용평점 하위 10% 고객을 대상으로 저신용자 금리감면을 실시했다. 지원 대상에 해당할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재 적용 중인 대출금리에서 0.5%P를 감면했다.
지역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연착륙과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차보전이 종료되는 ‘코로나19 피해 영세소상공인 협약 대출’ 기한 연장 시 기존 변동금리(은행권 평균 6.30%)에서 고정금리(4.90%)로 변경해 실질 이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 부산신용보증재단에 70억원의 자금을 특별 출연해 올해 총 2577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도 확대해 판매 중이다. 이달에는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절감 및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 신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동행 프로젝트는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자영업자 및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연착륙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2조 62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유동성 확보 중심의 ‘서민금융지원’을 통해 대출 차주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돕고 있다. 서민금융지원의 대표적 사례로 청년·신혼부부를 꼽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이들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이차보전금리 2%)을 제공했으며, 올해에는 2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2% 전세자금 대출(이차보전 2%) 판매에 들어갔다.
1500억원 규모로 금리 우대형 가맹점 사업자 신용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금융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3조 9250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지원‘도 지난해 실시했다. 연간 7%를 초과하는 개인 대출 및 소상공인 대출 이용 중인 고객에게 최대 1%P 금리 감면(연 최저 7% 적용)을 적용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7930억원 규모의 ‘재기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체이자 전액 감면 제도와 채무탕감 프로그램 등 금융거래 정상화를 위한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연체이자 전액 감면 제도는 코로나19 피해업종으로 지정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및 코로나19 관련 대출상품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채무상환 능력이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을 포함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는 채무탕감 프로그램을 적용 중이다. 지난해 500여명이 보유한 8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탕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300억원 상당의 탕감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 행장은 “BNK 금융그룹 차원에서 금융업의 기본을 지키자는 경영 철학이 실현되고 있다”며 “지역 사회 공헌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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