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의 골목길에서 외국인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지난 20일 새벽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골목 보딩’과 관련된 한 영상이 퍼졌다.
이 영상에는 외국인 남성 2명이 비탈길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달리는 방향에는 ‘진입금지’라는 글자가 써져 있다.
이들이 가속을 받아 비탈길을 내려오던 중 맞은편에서 트럭이 진입했다. 트럭은 이들을 발견하고 급하게 차량을 멈춰 세웠지만, 보드를 멈추지 못한 외국인들은 차례로 트럭 모서리를 들이 받고 쓰러졌다.
해당 영상은 이들의 일행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말미엔 지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너희가 차를 쳤다”며 사고 내용을 말했고 이에 외국인들이 소리 내어 웃는 소리도 담겼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뭘 잘했다고 영상까지 올리느냐", "주택가 골목에서 무슨 짓인지", "생계를 책임지려고 새벽부터 일하러 나온 트럭 기사에게 무슨 민폐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외국인들은 현재 출국을 앞둔 상태로 다행히 사고로 다친 이는 없으며, 양측의 합의로 사건 접수는 되지 않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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