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몰린 서울 여의도 일대의 높이 제한이 사라지고 최대 12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여의도를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미국 뉴욕 맨해튼 같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4일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마련한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높이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적 지원방안이 담겼다.
시는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개 지구(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로 구획해 계획 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국제금융중심지구 안에 있는 여의도동 22번지 일대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기로 했다. 해당 지구 내에는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사옥이 포함돼 있다. 기준 용적률은 1000%지만 친환경과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해 건축하면 1200% 이상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내 높이 규제도 사라진다. 여의도 파크원(333m·69층)보다 높은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높이를 추가로 더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는 금융 중심, 아파트,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지구단위계획과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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