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기술·초분광 위성이 방산 지형 바꿀 것"

입력 2023-05-24 18:37   수정 2023-05-25 02:41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비용이 낮아지면서 방위산업에서 AI 활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3’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기존에는 없던 양자기술, 차세대 통신 등이 방위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국방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육·해·공 무기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달아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무기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무기체계 CBM 특화연구센터’ 사업을 방위사업청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가장 주목되는 첨단기술로 양자 기술을 꼽았다. 양자 기술은 국방부가 지난달 말에 2037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힌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다.

우주에서 지구 피사체의 분자 모양까지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영상 기술도 미래 전장에서 주목받을 분야로 꼽혔다. 자코 안틸라 쿠바스페이스 대표는 “초분광 카메라를 장착한 나노위성과 AI 등을 활용하면 기존 기술로 식별하기 어려운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분광 나노위성은 전 세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어 적국의 움직임을 언제 어디서든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험지 등 야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체감할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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