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넘던 영국 소비자물가, 4월 8.7%로 둔화

입력 2023-05-24 19:20   수정 2023-06-22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를 넘나들던 영국의 소비자물자 상승률이 4월에 전년대비 8.7%로 내려와 냉각되기 시작했다.

영국 통계청은 24일(현지시간) 전기 및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4월 인플레이션이 연율로 8.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6.8%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식품 및 무알콜 음료 가격은 4월에도 계속 상승해 4월중 연간으로 19.1% 상승을 기록했다. 3월에는 이 수치가 19.2%였다. 식료품 인플레이션은 지난 45년에 걸쳐 여전히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G7 국가 가운데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란은행은 이달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5%로 인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영국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이유가 미국과 유사하게 노동시장이 타이트해 임금 상승 압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번 중앙은행 회의에서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공인회계사협회의 경제 이사인 수렌 티루는 영국 정부가 에너지가격 상한선을 축소해 7월부터 요금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 압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세금, 금리 상승의 영향도 인플레이션을 영란은행이 예측한 것보다 더 빨리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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