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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제시한 디폴트 X-데이는 6월 1일보다 일주일~15일 정도 여유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스티브 스칼리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24일(현지시간) 옐런 재무장관이 22일에 재확인한 6월 1일 이라는 시한은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월가 분석가들도 X데이가 일주일에서 15일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옐런장관이 밝힌 날짜보다 1주일 늦은 6월 8일~9일까지는 재무부가 부채를 지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산탄데르 US캐피탈마켓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재무부가 최대 6월 15일까지도 부채 상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은 옐런 장관이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상에서 제시한 날짜라는 것이다.
그는 재무부가 6월 15일에 분기별 법인 소득세 납부액과 개인 소득세 납부액으로 500억 달러~ 1000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6월 30일에 두 개의 주요 연방 퇴직 기금에 대한 반기별 투자를 재무부가 중단함으로써 약 1,450억 달러의 차입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6월 15일까지 타결이 안되더라도 약간의 여유는 있으며 진짜 디폴트는 7월로 재설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재무부의 현금 잔고는 1000억 달러 미만(132조원) 으로 파악되며 6월 첫 주에 50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잔고는 세금,천연자원 판매, 관세 및 인허가 비용 등 수입 규모에 달려있다.
마켓워치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제공한 예측을 인용한데 따르면 재무부의 잔고가 0이 되는 X-데이는 6월 5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날 워싱턴포스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재무부 관리들이 연방 기관에 청구서를 나중에 지불할 수 있는지 묻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 매크로 어소시에이트 최고경영자는 이 날 블룸버그가 주관한 카타르경제포럼에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막바지 시간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달러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고 시장이 무너지는 등 충격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이 날 미국이 부채 한도에 대한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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