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은 최근 ‘세라체크’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라젬이 제공하는 건강 확인 서비스다. 이를 위해 혈압, 체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건강관리 도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8월 ‘캐즐’이라는 브랜드로 헬스케어 전문 e커머스를 선보인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도구로 맞춤형 영양제 분배기(디스펜서)를 택했다.
모바일에 캐즐 앱을 깔고 현재 복용 중인 처방약 등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면 건강 상태에 맞춰 적정량의 영양제를 제공해주는 가정용 기계다.
리서치앤드마켓닷컴에 따르면 전자동 알약 분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17억5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서 2020년 25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 관계자는 “비대면 의료의 허용 폭이 매우 좁은 한국에선 유통의 관점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안마의자 전문 기업 바디프랜드도 지난해 7월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집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바디프랜드에 보내면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휴대폰 제조사, 통신사도 눈독을 들인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휴대폰 갤럭시에 적용된 ‘헬스’에 운동 기록 등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를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개인별 건강 정보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느냐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나만의 주치의’라는 콘셉트를 구현할 수 있어야 소비자가 모이고,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 ‘셀러(판매상)’들이 집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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