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출시…"전 과정 비대면"

입력 2023-05-25 10:55   수정 2023-05-26 15:18


인터넷전문은행 1위 업체(총자산 기준)인 카카오뱅크가 25일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서대출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각각 작년 5월과 11월 보증서대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보증서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인터넷은행 3사 모두가 보증서대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증서대출은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있는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을 선 '안전한' 대출이어서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전용 보증 상품 '온택트 특례보증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서 신청하는 '재창업 특례보증 대출', '중신용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까지 3개 상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 선택지와 편리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증서대출 실행 전 과정을 100% 비대면화했다.

특히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 보증 상품을 신청한 고객도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출자가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 보증 심사를 승인받은 경우 대출 실행을 위해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보증서대출 3개 상품의 가입 대상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이면서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이다.

먼저 비대면 전용 보증 상품 '온택트 특례보증 대출'의 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4%가 적용된다. 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로부터 1년 이상, 대표자 개인 신용점수가 745점(NICE평가정보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재창업 특례보증 대출'은 최대 한도가 1억원이다. 폐업 후 재창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기업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4%다.

'중신용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은 업력 6개월 이상이면서 대표자 개인의 신용점수가 710점 이상 839점 이하(NICE평가정보 기준)인 기업이 대상이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5%가 적용된다.

3개 상품의 대출 기간은 5년이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3개 대출상품 모두 중도상환 해약금은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올 연말까지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한다. 대출 실행일로부터 14일 후 대출이자 납입 계좌로 보증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증료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적 책임과 포용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증료는 신용보증서 이용에 대한 수수료로, 고객이 이자와는 별개로 재단에 납부하는 금액이다. 보증료는 대출금액, 보증비율, 보증료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출 금액 3000만원 △보증비율 95% △보증기간 5년 △보증료율 0.9%일 경우 최종 보증료로 약 110만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카카오뱅크가 절반인 55만원을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보증서대출은 사업과 관련된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간편하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또 통합심사를 통해 한 번의 조회로 신청 가능한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영업시간이 불규칙하고 바쁜 고객을 위해 '예약 실행'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보증기관 대출 종료 시간인 오후 4시 이후 대출을 약정하면 다음 영업일에 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뱅킹 이용 고객 기반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고객 수는 출시 반년 만에 4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히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바쁜 소상공인 고객이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보증서대출 실행과정을 100% 비대면화했다"며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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