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증류주인 ‘O2 황금곳간’은 지역 쌀과 전통 기법만을 고집해 이미 소비자들 미각을 사로잡았습니다. 1년 안에 전국 증류주 시장을 석권하겠습니다.”
전제모 농업회사법인 대전부르스주조 회장은 25일 “대전지역 전통 특산주로 허가받은 산소 증류주 ‘O2 황금곳간’을 지난달 출시한 이후 한 달 만에 전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O2 황금곳간’은 대전역·서대전역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히트를 친 지역 상품이다.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서울, 부산 등 주요 역의 중소기업 명품관에 입점하는 등 전국에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청 내 우수상품 전시장에 입점했고, 대전시 고향 사랑 기부자 답례품으로 선정되는 등 대전 특산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쿠팡, 옥션, G마켓,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과 계약을 맺고 이달 온라인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전 회장은 “대전 지역에 마땅한 브랜드가 없지만 ‘O2황금곳간’이 대전의 자부심으로 지역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부르스주조는 2020년 자본금 3억원, 직원 4명으로 시작했다.
전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다.
전 회장은 평상시 과민대장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전국에 좋다는 명의와 명약을 찾아다녔지만 고질적인 배앓이를 고치지 못했다.
그러다 동네 한의사로부터 시골에서 담근 생막걸리를 꾸준히 먹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어디 가도 화장실 먼저 찾던 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온 건 불과 8개 월만의 일이었다.
전 회장은 “제가 체험한 막걸리 효능을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고 싶어 아예 주조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부르스주조는 설립 후 ‘대전부르스’와 전통 탁주 ‘0시 50분’, 프리미엄 찹쌀 생막걸리 ‘93황금곳간’ 등을 잇달아 생산해 지역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 회장은 “‘O2 황금곳간’도 단기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O2 황금곳간’은 대전에서 생산하는 농협쌀 ‘옥토진미’로 최상급 막걸리를 빚은 뒤 이를 황토옹기에서 장기 숙성해 여과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고순도 산소를 주입해 보디감과 깔끔한 뒷맛을 끌어올렸다.
대전부르스주조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대전 서구 평촌동 1000여 평에 공장을 신축 중이다.
김나영 대전부르스주조 경영부문 대표는 “내년 상반기 일본 미국 베트남 등지로 수출하기 위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며 “대전을 뛰어넘는 향토 명품 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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