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운영·관리하는 인천도시철도 1, 2호선과 7호선 인천~부천 구간의 하루 승객 수송 인원이 최근 70만 명을 넘었다.
지난 3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천도시철도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인천도시철도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71만 명(1호선 31만5000명, 2호선 20만 명, 7호선 19만5000명). 2019년 대비 2023년 상반기 수송 회복률은 94.3%였다. 특히 2호선은 101.9%를 기록했다. 2016년 7월 개통 이후 최고치다.
공사 관계자는 “가정역, 독정역 등 역세권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안에 승객 수송 실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미관광단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도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에 가까운 승차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일에도 탑승객이 현저히 늘어 하루평균 9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019년 하루평균 1274명에 비해 70% 회복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543명, 2021년에는 386명 수준으로 추락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청라~강서 BRT 7700번 버스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에 이용 승객이 다소 줄었으나 2021년부터 점차 증가했다. 2019년 119만 명, 2020년 113만 명, 2021년 129만 명, 2022년 151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이용 승객이 27.7% 급격히 증가했다.
청라지역의 순환선인 GRT 701번과 702번 버스도 BRT와 마찬가지 패턴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2020년에 이용 승객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들어 전년보다 27.8% 늘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도 올해 1분기 수송 인원이 69만 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공사가 운영하는 인천종합터미널 이용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속·시외버스 요금 인상으로 인해 수송 수입이 증대돼 전년 대비 운영 수지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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