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카카오임팩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해 골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연내 300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메시지 발송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전국 100곳 시장을 대상으로 소통 강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0개 시장에선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손님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 자격증을 갖춘 디지털 강사(튜터)가 시장에 상주하면서 톡채널 개설, 온라인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 9일까지 ‘우리동네 단골시장’ 홈페이지에서 이 프로그램의 참여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다른 80개 시장을 대상으론 ‘시장 대표 톡채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앞선 프로그램이 소상공인과 지역 소비자들의 접점을 늘리려는 목적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시장 내 상인들 간 디지털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사업 대상도 개별 점포가 아닌 시장 상인회가 대상이다. 상인회가 대표 톡채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소통 방법 등을 교육하는 게 이 프로그램 내용의 골자다. 카카오는 오는 8월 중 참여 시장을 모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전국 5개 시장을 대상으로 이들 프로그램의 시범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프로그램을 전국 11개 시장에서 운영하면서 572개 점포의 카카오톡 채널이 개설되고 2만4883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누구나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하는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원한 메시지 발송 지원금만 약 137억원 규모로 4만5000명의 소상공인이 이 혜택을 봤다. 카카오는 올 한해에도 소상공인 약 8만명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 실장은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이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톡채널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 단골과 더 쉽고 편하게 소통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