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6일 11: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 종합 플랫폼 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빅픽처)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픽처는 이번 주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9월 클로징을 목표로 300억원을 모집한다.
직전 투자 라운드인 2022년 4월 시리즈B+ 투자에서는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1년새 기업가치 눈높이가 2배로 높아졌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누적 투자금은 587억원으로 늘어난다. 2016년 Pre-A 7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A 25억원, 2019년 시리즈B 100억원, 2021년 시리즈B+ 15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나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대성창업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송광준 대표로 작년 말 기준 지분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빅픽쳐는 e스포츠 교육과 온·오프라인 대회 개회, 데이터 플랫폼, 게임 영상 콘텐츠, 커뮤니티 등 글로벌 게이머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시작은 e스포츠 교육사업인 ‘게임코치 아카데미’였다. 프로게이머가 꿈인 수강생을 상대로 게임 플레이 코치를 비롯해 프로 구단 입단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게임미디어 콘텐츠사업 ‘GCL’, e스포츠 플랫폼 '레벨업지지'를 론칭했다. 레벨업지지는 e스포츠 대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회 예선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등 다수의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를 통한 마케팅을 원하는 게임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대형 행사 제작 업체 '엠스톰', e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닥지지’를 운영하는 ‘플레이엑스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작년 말 기준 빅픽처 플랫폼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518만명으로 집계됐다. 약 20%가 해외에서 유입됐다. 올해 MAU 1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빅픽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C방 사업과 게임 퍼블리싱에도 도전한다. e스포츠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유치하는 투자금 상당부분이 여기에 투입된다.
PC방을 e스포츠 교육과 대회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삼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PC방 멤버십 관리 시장을 선점하겠단 목표다. 게임 퍼블리싱의 경우 국내 마케팅 수요를 가진 해외 게임사를 겨냥하고 있다.
작년 2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410억원을 달성하고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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