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차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에서 다자간 협력방안과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믹타 개발협력기관 협의회는 2021년 1월에 코이카 주도로 발족한 협의회로서 지난 2년 간 개발협력기관 간 논의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믹타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개발협력 전담부처인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주도하며 코이카를 포함한 4개 기관이 초청됐다.
코이카는 사업전략·파트너십 본부 홍석화 이사가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였으며, 믹타 회원국에서 개발협력을 전담하는 기관(부처)의 고위급이 참여한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혁신적 다자간 협력방안(세션1), △미래 국제개발협력 지형의 전망(세션2), △2023 공동협력사업(세션3)이 논의됐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서에서는 공통의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협의 채널로서 믹타 협의회의 필요성을 명시하는 등 협의체의 역할과 파트너십 강화가 재차 강조됐다.
홍석화 이사는 세션별로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세션1에서 다자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혁신적개발협력사업(DIP)을 소개하며 코이카의 주요 사업 방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이 자리매김했음을 알렸다. 향후 신흥공여국과의 협력을 위한 영향력 있는 도구로써 코이카의 삼각협력을 소개했다.
세션2에서는 ODA의 본질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보건안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위한 ODA 예산 규모 확대와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소개하며 중점적으로 협력할 계획임을 알렸다.
세션3에서는 의장기관인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제안한 케냐 농업 분야 협력사업에 대해 환영하며, 케냐 소재 사무소를 보유한 기관들 간 논의를 주축으로 모든 회원기관이 협력 가능한 부분을 탐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협의회의 발족 이후 첫 대면으로 개최된 고위급 회의다. 코이카는 믹타 개발협력기관 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개발협력 지형 변화에 맞추어 선도적 글로벌 개발협력기관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