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플랫폼 쏘카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모가 과대 평가, 경쟁 차량 공유플랫폼의 등장 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 200억원대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26일 쏘카의 전날에 비해 2.69% 하락한 1만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만 19.46%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8월 상장직후 가격인 2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장한 직후와 비교하면 40% 넘게 떨어졌다.
공유 자동차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2만8000원이라는 공모가가 쏘카의 당시 예상 실적에 비해 너무 높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쏘카 등장이후 4~5개의 자동차 공유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쏘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이탈을 막기위한 월 구독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쏘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자동차 공유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KTX, 주차, 호텔 예약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데 기존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 역시 전망은 불확실하다.
다만 차량 공유 사업 자체의 실적 개선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5억원 흑자에서 올해 219억원 흑자로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2024년 전망치도 387억원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의 지속적인 확대, 지역내 차량 숫자의 밀도 증가, 브랜드 인지도 확장 등이 나타나면 중장기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P), 수량(Q) 동시 성장과 더불어 매출 대비 비용(C) 비중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며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을 동반한 질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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