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시 거래대금 30% 줄었다

이달 들어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30% 넘게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금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보다 31.0% 감소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띤 투자자예탁금도 25일 기준 51조265억원으로 이달 초(54조2422억원)에 비해 5.9% 줄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수세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에선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4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월과 4월 각각 3조2757억원, 2조898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는 주가조작 사태 후폭풍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CMA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CMA 개인계좌 잔액은 56조6320억원으로 지난달 3일 52조8445억원보다 7.1%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다. 은행 파킹통장처럼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23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1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