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도요샛 4기와 차례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문연은 발사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8시3분 1호기의 비컨 신호를 수신했다. 비컨 신호는 위성에서 주기적으로 지상으로 보내는 고유의 식별 신호다. 2호기는 26일 오전 6시40분 신호 수신과 함께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졌다.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4호기는 26일 오후 6시 30분 신호가 확인됐다. 3호기의 비컨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위성 한 개에 할당할 수 있는 지상국과의 교신 시간이 제한돼 위성 신호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요샛은 천문연이 제작한 초소형 위성이다. 오로라 등 우주 날씨 변화를 관측한다. 대오를 이뤄 나는 철새인 도요새에서 이름을 땄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30㎝·20㎝·10㎝이며 무게는 10㎏인 큐브위성 4기로 구성됐다. 고도 550㎞ 궤도에서 남북으로 일렬 비행하는 종대비행과 동서로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비행을 시도한다.
위성 편대비행은 2기 이상 위성 간 상대 거리와 궤도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다. 편대비행에는 위성항법장치(GPS) 자료 등을 활용한 궤도 예측기술과 제어기술이 필요하다. 도요샛은 중량 10㎏ 이하 초소형 위성으로는 최초로 편대비행을 시도하고 있다. 전체 4기 중 3기만 있어도 관측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천문연의 설명이다.
루미르의 큐브위성 LUMIR-T1은 25일 오후 7시53분,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오후 11시7분 신호가 확인됐다. 져스텍의 큐브위성 JAC와는 교신을 시도 중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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