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잭슨 푸조 CEO 방한
-뉴 408 소개 및 타깃층 공개
지난 24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뉴 408과 인셉션 콘셉트 등의 신차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린다 잭슨 푸조 CEO도 행사장을 직접 찾아 구체적인 미래 비전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신차의 성공을 다짐했다.
그는 "푸조 뉴 408은 창의적인 한국 소비자와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차"라며 "타협 없이 만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 408에 대한 소개와 타깃층, 목표는 물론 향후 푸조의 계획까지 자세히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린다 잭슨 CEO와 나눈 일문 일답.
-푸조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차별화는 어떤 게 있는지
"차별화된 서비스는 바로 제품이다. 차가 어떻게 생겼느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형 408은 세단과 SUV 사이의 제품인데 어떻게 차별화 시킬 것인지 고민했다. 먼저 디자인이다. 우리는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도 아이-콕핏으로 구성해 인상적이다. 실제로 다양한 국가에서 푸조 소비자를 대상으로 왜 우리 차를 구매하는지 설문을 했을 때 첫 번째는 실외 디자인, 두 번째는 실내 디자인을 꼽았다. 미래에 대한 차별화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사람들은 전기차 시대로 오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막상 전기차를 타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다. 반응성이 너무 좋기 때문에 주행이 흥미롭다. 이 외에 커넥티드 서비스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유럽의 경우 전체 20%가 전기차이고 커넥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루트 플래닝도 유럽에서는 실행 중이다. 다음 충전소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루트를 짤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처럼 앞으로 전기차 및 커넥티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시장에 적절히 투입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완전한 소비자 경험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한국 시장에 세단이나 SUV가 아닌 408을 선택한 이유는
"408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말하자면 먼저 시장에 새로운 콘셉트를 가져오고자 했다. SUV를 선호하지만 차체가 높아서 불편함이 크고 여전히 세단을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을 파악했다. 그래서 SUV와 세단을 적절히 섞은 차를 만들었고 408이 탄생하게 됐다. 유럽 미디어의 경우 408이 SUV인지 세단인지 물어보는데 우리는 항상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지닌 차'라고 말한다. 높은 주행 포지션과 SUV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품은 차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408은 푸조 브랜드가 가진 창의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푸조는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브랜드 창의성을 보여주고자 했고 얼마나 미래지향적인 차를 선보이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창의성이 매우 높은 나라다. 그래서 408과 연결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
-408 잠재적 소비층은 누구인가
"마케팅적으로 묘사해보면 우리의 잠재 소비자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시장에 있는 제품들과 다른 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맞추며 모험을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차별화에 진심인 소비자가 타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소비자들을 깊이 있게 연구했고 내린 결론이 있다. 바로 아웃도어 라이프, 즉 모험을 즐기면서 소셜미디어에도 능한 사람들이었다. 또 그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것도 좋아한다. 대부분 디자인과 예술 등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관점에서 408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408은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면서도 실용성까지 챙겼기 때문이다. 보통 차를 디자인을 하게 되면 타협을 하게 되는데 408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강력한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조금의 타협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 또 다른 연결고리를 찾아보자면 인셉션 콘셉트다. 동일한 카테고리라고 생각한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물론 새로운 실내 경험, 심지어 100% 자율주행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다. 푸조는 직관적인 주행의 즐거움을 원하기 때문이다"
-뉴 408의 라이벌은
"모두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매달 다른 차들도 테스트하고 있는데 경쟁업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하면 어떻게 채택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누구를 이겨야 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각각의 시장에 맞춰 최고의 차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제품 차별화와 함께 소비자 경험 차별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경쟁은 전기화 시대로 가면 더 흥미롭고 도전적일 것 같다. 지금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평평한 플랫폼 위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가 새 과제가 될 수 있다.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하얀 도화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실내에서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셉션 콘셉트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실내에는 하이퍼스퀘어 기술을 적용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스티어링 휠이 아니라 컨트롤 센터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타킷으로 하는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원한다. 하이퍼스퀘어는 단순 생각이 아니라 실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주행을 해보면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높은 반응성이 특징이며 사용하기도 쉽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뉴 408을 직접 시승한 소감은
"매일 타고 있다. 슈퍼를 가거나 마트를 갔을 때 쇼핑을 하고 나오면 6-7명 사람들이 차를 둘러싸고 궁금해한다. 그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 차다. 주행 포지션도 매우 좋다. 높아서 시야가 좋고 운전도 편하다. 밖에서는 아름다운 라인을 감상할 수 있어서 전천후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배터리 등 한국 부품사와 협력 계획은
"방한 일정 중 부품사 등과 관련해서 누구를 만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스텔란티스 최고 경영자가 결정할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1분기에 있었다. 배터리와 관련해 삼성과 함께 협업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북미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좋은 현상이고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협력할 것이고 그룹 내 14개 브랜드를 통해 확장 가능성도 높아 더욱 기대된다"
-신생 브랜드와 달리 푸조는 오랜 시간 자동차를 만든 경험이 있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부분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맞는 말이다. 배터리 전기차를 통해 현재 수 많은 새로운 브랜드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상황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실린더 개수에 따라서 세그먼트를 나누기도 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 강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를 훌륭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3-클러스터의 경우 과거 504에도 있었던 형태다.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재 창조 한 것이다. 주행감각도 푸조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현재 고민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DNA를 어떻게 새 소비자들에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근간은 헤리티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 해 나갈 것이다"
-전동화 달성에 있어서 BEV 외에 수소나 이퓨얼 같은 대체 친환경 에너지도 생각하고 있는지
"에너지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수소전지의 경우 상용차에 사용하고 있고 대형 밴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퓨얼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우리는 수소연료전지가 미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실현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는전동화이고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퓨얼은 기존 도로에 매우 유용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2030년까지 2,800만대 스텔란티스(푸조를 포함한 14개 브랜드) 차가 친환경을 기반으로 움직일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퓨얼도 하나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변함없다. 2025년까지 모든 차가 전동화를 거칠 것이고 단순 전기차 뿐만 아니라 PHEV 같은 차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판매 반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먼저 인지도다. 푸조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또 브랜드가 가진 다양한 요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다. 더 재건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다. 과거에는 잘 하지 못한 오너 케어 부분도 신경 써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세 번째는 이벤트다. 오늘처럼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글로벌과 상의해서 한국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가져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푸조는 2024년부터 포부가 매우 크다. 네트워크, 제품 개선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 주면 고맙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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