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 30% 육박
사측, 자동차 전장사업 가속페달
VS사업부 수주잔고 100조 육박할 듯
신한투자證 “생활가전 사업부도 기대”
증권사 평균 목표가 15만3550원
“머리숱 지키듯, 수익률도 지켰다.”
요즘 서울 주요 시내버스 정류장을 둘러보면 눈에 띄는 광고가 있다. 바로 LG 프라엘 메디헤어 포스터. 이 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 허가를 받은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다. 美 식품의약국(FDA)에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공인 받은 ‘저출력레이저치료(LLLT: Low Level Laser Therapy)’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를 보면 잘생긴 남성이 흰색 헬멧 같은 의료기기를 쓰고 멋지게 포즈를 짓는 게 인상적이다.
상반기 ‘가전의 대명사’ LG전자가 뛰고 있다. 12일 종가는 12만5600원. 연초 대비(1월 2일 주가 8만6400원) 45.37%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달 새 96만1989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29.71%까지 끌어 올렸다. 이 기간 평균 매수 단가는 11만9754원으로 추정돼 금액으로 환산 시 약 1150억원을 담은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4673억원,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액 36.07%, 영업이익 31.36%의 고성장을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85조3300억원, 영업이익 4조5730억원을 전망했다. 총 발행 주식 1억6364만7814주 중 최대주주는 LG가 지분 33.67%(12일 기준 5509만4582주)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지분 8.47%(1386만7983주)를 신고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의 고속 성장을 앞세워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이 30%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6%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가 늘어나는 셈이다. 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조649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수주잔고는 연말께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찜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나 로봇 사업 또한 B2B 사업에 해당된다. 올해 초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최근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로봇 사업은 안내·물류·서빙·살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LG 클로이 라인업을 앞세워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LG전자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 1월 일회성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시했고, 지난 3월에는 조주완 사장이 자사주 2000주(매수 단가 11만3600원, 금액 2억2720만원)를 장내 매수해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답했다.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2373주에서 총 4373주로 늘어났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A(생활가전)의 B2B 제품군 매출 확대 및 원가구조 개선, 물류 안정화에 주목한다”고 했다. H&A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4.2%를 거둘 것으로 봤다. 로봇과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LG전자 밸류에이션 부담감은 적다”고 분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TV 쪽에도 집중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TV 교체 사이클 도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2018~2019년에 32~55인치 중심의 TV용 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거거익선’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OLED TV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하반기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경쟁 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제습기 등 계절 가전 수요가 늘 것으로도 봤다.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제시했다. 12일 기준 2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35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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