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 보장·이자 지원…달아오르는 대환대출 경쟁

입력 2023-05-29 18:09   수정 2023-05-30 00:41

31일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비교 서비스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기업은 이자를 지원하거나 최저 금리 보장을 내세우며 기 싸움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는 국민·하나·신한은행 등 53개 금융회사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23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한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앱으로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대출부터 시작해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새롭게 열리는 대환대출 시장을 선점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네이버페이는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으면서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선보였다.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추가로 줄여주는 혜택으로 상세한 내용은 서비스 출시 당일인 31일 공개한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모두 입점한 것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토스는 지난 10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받았다. 지금까지 신청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토스 측은 밝혔다.

중소 핀테크 기업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최저 금리 보장제’를 내걸었다. 이용자가 자사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타면 추가 대출 지원금을 지급해 사실상 최저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교대출 서비스 기업인 핀다는 하루 평균 4000여 명의 이용자가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선 각각의 금융사 앱을 이용하고 영업점을 직접 찾아야 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는 각 플랫폼에서 대출금리와 한도, 중도상환수수료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순, 한도 순, 상환기간 순 등 원하는 조건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상품을 비교해 대출 실행도 가능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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