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인증은 리튬 배터리를 국제 표준에 따라 적절히 취급하고 품질·안전 관리를 준수하는 항공 물류 체인 업체를 대상으로 IATA가 전문성을 검증해 발급한다. 운송과 보관이 까다로운 리튬 배터리를 엄격한 품질 관리 아래 안전하게 운반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전문적인 항공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61억달러(61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30년 3517억달러(46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운송·회수·재활용·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차별화된 물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여러 차종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해 전문 특허를 취득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독일 등 글로벌 물류 현장에서 다양한 실증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물류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배터리 물류 등 신규 전략 사업에서도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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