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석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30일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에어부산의 경영 방침을 ‘뉴 테이크오프(New Take-off·새로운 이륙) 2023’으로 정한 만큼 재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안전 △손익 중심 △영업이익 극대화 △소통 등 네 가지 부분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당사의 연간 매출은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96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엔 부산 지역에서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인천공항발(發) 국제선 확대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에어부산은 진에어(24.1%), 티웨이(23.0%) 등과 비슷한 22.4% 영업이익률을 냈다. 신생 LCC를 뺀 상장된 저비용 항공사(LCC) 4곳 중 가장 적은 항공기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다. 항공기 보유대수는 제주항공이 38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 30대,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1대 등이다.
안 대표는 일본 중심의 ‘노선 효율화’가 에어부산 수익성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일본은 에어부산의 전체 운항 국제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토세(삿포로) 등 운항편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노선이 풀리면 40% 내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비(非)일본 노선 안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에어부산이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부산 시장을 수성하고, 수도권 시장에서 성장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올해 잡겠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 기준 점유율은 27%로, 2위 제주항공(25%)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분기 인천발 8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며 성과를 확인했다”며 “수도권 시장에서의 국제선 운항 편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김해~하네다(일본), 훙차오(중국) 등 김해에서도 수요가 많은 ‘전략노선’을 뚫어 지역 균형 발전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공격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계획 중이다. 안 대표는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반직 20명 이상, 승무원 30명 이상, 정비사 2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라며 “조종사는 현재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사안과 관련해선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 등이 끝나고 논의할 부분”이라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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