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본경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도읍)는 31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후보자 6명 중 한 명(김한구 후보)이 어제 (후보 등록을) 철회해서 총 5인의 접수자를 서류 심사해 천강정 후보, 김가람 후보, 이종배 후보 총 3명을 본 경선에 진출하도록 했다"면서 "컷오프 기준은 지난 선거 부적격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예비경선 없이 이날 본경선 진출 발표 시점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5시 후보자 대상 선관위 차원의 설명회를 마치면 오는 6월 5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주관으로 열리는 방송토론회에서 만나게 된다.
당내에서는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인 김가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현 대표가 적극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는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후 김 대표가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한 뒤, 김 대표의 1호 특위인 민생 119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누가 당선돼도 김 대표를 제외한 총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현역 의원은 조수진 최고위원 한 명뿐인 상황이 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런 점을 겨냥해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야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전투력을 갖춰야 하는데 집권당의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되면 그런 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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