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로 여성 신도들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충남경찰청은 31일 독일 국적 신도 1명과 한국인 신도 1명 등 2명이 이달 중순 정 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밝혔다. 이로써 정 씨를 고소한 여성은 11명이 됐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1)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2018년 8월께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정 씨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하는 여신도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인 여신도 3명이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달 초 여신도 3명이 정 씨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씨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벌인 성범죄는 올해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나는 신이다'에서는 정 씨가 성범죄를 저지를 당시 녹음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지난 16일에는 'JMS 목사' 출신 양승남 변호사가 해임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법률 대리인 규모도 14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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