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로봇, AI, 무선통신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협약식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오른쪽)과 김병훈 LG전자 부사장(왼쪽) 등 양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AI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제철소 내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의 안전점검 및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무선통신기술을 통한 실시간 제어로 공장의 제조 및 물류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포항제철소는 AI 기술을 이용해 도금량을 제어하고 압연 하중을 자동 배분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LG전자의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도 AI와 로봇 기반으로 지능형 자율공장을 구축하면서 등대공장으로 지정됐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의미한다.
김지용 원장은 “포스코그룹과 LG그룹은 철강, 배터리 소재 등에서 서로 협력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고 양사 모두 등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로봇, AI, 통신 등 LG전자의 첨단 기술을 포스코그룹의 제조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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