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과기정통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연구 사업’과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에도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의 정보보호, 양자컴퓨터, 디지털 혁신 거점 세 가지 공모사업을 모두 따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곳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부산시가 유일하다.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은 항만, 스마트시티, 조선, 자동차, 기계, 공장, 물류 등 지역 주력 산업과 관련한 사이버 보안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기반의 바이오사업을 추진 중인 부경대 연구소기업 팜캐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낸다.
이날 발표된 디지털 혁신 거점 사업은 지역 디지털 관련 정책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지원이라는 큰 틀 아래 부산시가 사업계획을 짜는 등 자율성이 많이 보장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센텀산단 일대에 산재한 앵커기업(13개), 산업 앵커시설(7개), 디지털 인프라(25개), 연구기관(4개), 공공기관(10개), 창업투자(12개) 등 풍부한 인프라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텀산단을 주축으로 한 지원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을 거쳐간 농산물 유통 관련 스타트업 푸드팡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증가(지난해 174억원)하는 등 93개사가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부터 시는 센텀산단에 집중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획, 진단, 기술 개발, 실증 및 테스트, 인증, 사업화, 투자, 수출을 아우르는 맞춤형 컨설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디지털 중심의 센텀산단에 이어 창업 중심의 유니콘타워, 센텀 제2산단 조성까지 맞물린 사업”이라며 “센텀산단의 체급을 키워 새로 조성될 제2산단과 강한 연결 고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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