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멤버십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T멤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를 9개 지역, 1만8000여개 제휴처로 확대한다고 31일 발표했다. T멤버십 이용자가 해외의 맛집과 호텔·교통·쇼핑·액티비티 등에서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T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9개 지역은 베트남(다낭·호이안), 필리핀(세부·보라카이), 태국(방콕), 싱가포르, 일본(도쿄·큐슈·오사카·오키나와), 괌, 사이판, 하와이, 유럽연합 등이다. 기존 괌, 사이판, 오키나와, 유럽 등 4개 지역에서 확대됐다.
여행객들은 T멤버십 글로벌 제휴처에서 다양한 할인을 적용받는다. 이번에 확대된 9개 지역 제휴처는 맛집(230개)과 호텔(1만5000여곳), 액티비티(2600여개), 교통(350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여름 괌과 사이판에서 T멤버십 이용 고객의 72%가 T멤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며 “이번 제휴처 확대로 해외 이용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 간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괌, 사이판 등 동남아 5개 지역의 300여개 맛집과 투어, 쇼핑 등 주요 제휴처에서 15~50% 할인을 제공한다. 태국 방콕에서는 반얀트리 문 바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베트남의 콩카페에서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필리핀 세부 골드망고그릴에선 인기 메뉴인 크랩로제파스타를 30% 할인한다.
국내에서 사용할 때와 동일하게 제휴처에서 주문 혹은 결제 시에 T멤버십 앱을 켜고 바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괌·사이판을 방문하는 SK텔레콤 고객은 2018년부터 무료로 제공 중인 ‘T괌사이판 국내처럼’ 로밍 서비스를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은 “현지에서도 유명한 로컬 맛집과 카페, 꼭 필요한 교통 혜택 등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해 이용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T멤버십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일컫는 말)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인기 해외 여행지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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