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는 세계 3000개 이상의 기업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다.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가 적용된 핵심 후보물질 개발 및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같은 혁신 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ABL503'(PD-L1·4-1BB)과 'ABL111'(CLDN18.2·4-1BB)의 경우, 긍정적인 데이터와 함께 임상이 순항 중이라고 했다. ABL111은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활발한 논의를 기대 중이다.
연내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ABL103'(B7-H4·4-1BB)도 최근 B7-H4가 주목받으며 긍정적인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7-H4는 PD-(L)1과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PD-L1이 발현되지 않는 암종에서 주로 발현한다고 했다. PD-(L)1과는 또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표적이다.
또 사노피로의 기술이전으로 주목받은 IGF1R 기반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은 레카네맙 등 다른 치료물질과의 결합에서도 우수한 BBB 투과율이 데이터로 확인되는 등 확장 가능성이 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 뇌질환 연구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후보물질 확보를 재개하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과 후보물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역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에 있어 매년 놀랄만한 진척을 이루고 있어, 이러한 성과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VEGF·DLL4) ABL111 ABL503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IGF1R) 등 6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과 'ABL104'(EGFR·4-1BB) 등은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ABL102'(ROR1·4-1BB) 'ABL602'(CLL1·CD3) 등 비임상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유틸렉스는 글로벌 제약사 30여곳과 공식 회의 및 비공식 행사를 통해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투자 논의 등을 한다. 유틸렉스는 올해 바이오 USA,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글로벌 행사와 상반기 개최된 글로벌 암학회에 지속 참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앞서 고형암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EU307'(GPC3-IL18 CAR-T)의 비임상 성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2일부터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혁신(First-in-class) 항암제 'EU103'(VSIG4 항체)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U103 및 EU307은 최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에이비온은 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c-MET 치료제 'ABN401'과 비임상 단계의 'ABN501' 등에 대한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부대 행사인 'K바이오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에게 회사의 대표 후보물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ABN401은 글로벌 2상 초기부터 투약 환자에게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연내 중간결과 보고서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501은 클라우딘-3 표적 항체다. 세계에서 에이비온이 유일하게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많은 클라우딘 표적 항암제들이 주목받으면서, ABN501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다른 클라우딘 약물들이 조기에 기술이전을 진행한 경우가 많아, 에이비온도 ABN501의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ABN401의 핵심 데이터가 도출되는 연내 기술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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