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상세한 직무 정보를 아이들에게 지도할 수 있겠어요. 기업 하나하나 알아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엑스포에서 한번에 모아 보니 편리합니다.”
정남순 은평메디텍고 취업지원관은 1일 아침부터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2023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를 찾았다. KT씨에스 부스 담당자와 마주 앉아 학생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쏟아냈다. 답을 받아적은 종이는 금세 가득 찼다.
국내 최대 고졸인재 채용 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3만5000명이 다녀갔다. 현장에서 이력서를 내거나 면접을 본 학생만 2만1000명에 달한다. 현장 채용을 한 기업(56곳) 가운데 일부는 이르면 이달 최종 합격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SK뉴스쿨도 장병들로 북적였다. SK뉴스쿨은 조리과·카페베이커리과·MD과·정보보안과·자동차판금도장과 등 5개 학과 총 80명을 모집한다. 최근 3개년 평균 취업률은 96%에 달한다.
취업률이 높은 특성화고 부스에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국외식과학고는 6년 연속 경기도 내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기록한 학교다. 이 학교 배장훈 취업진로부장은 “높은 취업률의 배경에는 양질의 멘토링과 현장 실무 경험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양공업고의 이규리 취업특성화부서 교사는 “올해 4월 기준 복교생은 전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자랑했다.
채용 엑스포를 찾은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나타냈다. 자율주행 로봇 체험 부스를 방문한 최윤서 양(경화여자잉글리시비즈니스고 3학년)은 “회계를 전공하면서 한번도 체험해본 적 없는 첨단 기술을 경험하고 다른 산업 분야를 접해 보니 진로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혜인/안정훈/오유림/최해련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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