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T1의 배성웅(벵기) 감독이 지난 1일 진행된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미디어데이를 통해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패배에 대한 반성과 LCK 서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벵기 감독은 “MSI 때는 중요한 픽을 크게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당시 메타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혔다. 이어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연습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해외 대회 등을 참고해 메타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메타를 주도해 가는 게 필요하다. 그게 (이번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벵기 감독이 언급한 중요한 픽은 징크스와 룰루, 애니 등 고티어 챔피언인 것으로 보인다. T1은 지난 MSI에서 중국 리그 2번 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주요 챔피언을 상대에게 내주며 밴픽 티어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벵기 감독이 서머 메타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다시 돌아온 ‘유틸 서폿’ 메타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1은 지난 2023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루시안-나미, 케이틀린-럭스, 애쉬 서포터 등을 통해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까지 서포터로 기용하는 일명 ‘투 원딜’ 메타를 선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DRX의 서포터이자 일명 ‘롤도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베릴(조건희)은 "(13.1 패치 버전으로 시작되는) 서머 시즌이 ‘제2의 향로 메타’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유틸 서포터용 아이템의 가격이 낮아졌다”라는 점을 근거로 유틸 서포터들이 자주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새로 등장한 챔피언인 밀리오가 후반 밸류가 높아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롤스터의 서포터 리헨즈(손시우) 역시 “(밀리오라는 챔피언이) 원거리 딜러에게 고속연사포와 수은 장식띠라는 아이템을 구매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벵기 감독은 스프링과 MSI를 겪으며 느낀 보완할 점에 대해 “(작년과 올해) 다전제에서 마지막 승리를 많이 놓쳤다”라며 “(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경기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특히 그동안 T1이 서머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머 스플릿의 경우) 일정이 길어지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심하다”라고 설명하며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MSI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T1은 오는 9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서머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11일에는 함께 MSI를 치르고 복귀한 젠지 e스포츠와 맞붙는다. 첫 주 차부터 강팀들과 연이어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벵기 감독은 “(초반) 성적이 좋으면 마음이 편하다”라며 “젠지 전까지 경기력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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